발코니는 건축물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완충공간으로, 주택법에 따라 건물 외벽에서 폭 1.5m 이내로 한정돼 있다.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전용면적은 물론 공용면적, 계약면적 등에도 포함되지 않아 서비스 면적으로 불리며, 확장 시 실사용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신축 아파트가 일반적인 구축 아파트보다 비싼 데에는 발코니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베이 등 최신평면의 도입으로 아파트가 가로로 길어지면서 전후면에 배치된 발코니 면적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발코니의 경제학'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1㎡당 600만원인 아파트에서 발코니 면적이 15㎡에서 45㎡로 확장될 경우 주택 가치는 약 1억4500만원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발코니 확장 비용은 통상적으로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을 넘나들며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올해(지난 25일 기준)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전용 84㎡ 주택형을 가진 72개 단지를 분석해 보니, 발코니 확장비가 83만9000원부터 3638만8000원까지 편차가 컸다. 이 가운데 기본·무상제공은 12곳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60곳의 평균 발코니 확장비는 최고 금액 기준 16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비를 더한 것이 최종 분양가라고 생각해야 할 만큼 발코니 확장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실거주뿐 아니라 임대나 매도 시 세입자와 매수자를 찾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나중에 개별적으로 발코니 확장을 한다 해도 상대적으로 공사비용이 많이 들고 결로나 누수 등의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에서 선보이는 ‘프레스티어자이’에 발코니 확장을 기본으로 제공할 계획으로 눈길을 끈다.
별양동 과천주공 4단지 재건축사업으로 선보이는 프레스티어자이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11동 총 144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99㎡ 28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프레스티어자이는 재건축 단지에서는 보기 드물게 전용면적 49㎡를 포함, 일반분양 전 가구 4베이(복층형 일부 제외) 구조로 설계된다. 천장고는 일반 아파트보다 20㎝ 높은 2.5m로 개방감과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커튼월룩, 경관조명 등 외관 특화 설계는 물론, 단지 중앙에 축구장 면적을 넘어서는 대규모 잔디광장을 비롯해 곳곳에 다양한 테마의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상층인 35층에 와이드 스카이브리지가 연결되며, 여기에 관악산과 청계산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 편의시설을 마련해 입주민의 자부심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커뮤니티시설에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GX룸, 필라테스, 사우나, 어린이도서관, 1인 독서실 등이 들어서며, 조식서비스를 위한 공간 및 설비와 25m 길이 4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도 마련된다.
한편, 프레스티어자이의 청약일정은 10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의 과천시 및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라면 세대주나 주택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과천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실거주의무‧재당첨제한 등은 없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16일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같은달 28~3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고, 중도금 70% 중 60%는 대출이 가능하며,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발코니 확장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1층에 들어서며, 입주는 2027년 10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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