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간 정기 친선경기 대회인 '2024년 연고전(고연전)'이 2대 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2일차인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연세대학교가 고려대학교를 상대로 축구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지난 2015년과 마찬가지로 무승부를 이뤘다.
이날 축구에서 전반 8분 이승민 연세대 선수가 1점을 선취했으며, 후반 추가 시간 93분경 유경민 고려대 선수가 동점 골을 따냈다. 이후 추가 시간 97분 최지웅 연세대 선수의 슛이 극적으로 골망을 가르며 경기는 연세대의 승리로 종료됐다.
앞서 양교는 1일차인 27일 야구와 빙구(아이스하키), 농구 경기를 진행했으며 결과는 연고전 기준 △야구(0대 3) △아이스하키(3대 4) △농구(57대 54) 였다.
정기 연고전은 본래 △야구 △농구 △빙구 △럭비 △축구 5개 종목을 겨루나, 이번 정기전에서는 럭비 경기를 열지 않았다. 일본 전지훈련 중 열사병으로 사망한 고려대 럭비부 선수를 추모하는 의미다.
역대 종합 성적을 살펴보면, 양교는 20승 10무 20패로 치열한 접전 기록을 보였다. 2000년 이후 최근까지는 고려대가 9승 6무 6패, 최근 10년간은 6승 2무 2패로 조금 앞서고 있다.
한편 양교에 따르면 고려대가 행사를 주최하는 해에는 연고전, 연세대가 주최하는 해에는 고연전이 정식 명칭이다. 짝수해는 연고전, 홀수해는 고연전으로 이해하면 쉽다.
연고전은 일제강점기 민족 독립을 위해 교육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설립된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와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의 대항전 역사를 잇고 있다.
양교는 연고전 시즌이 다가오면 각 학교 인근에 다양한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를 걸고 응원가를 부르며 사기를 북돋기도 한다. 양교가 위치한 신촌과 안암 인근 상점에서는 경기 날 응원가를 부르며 열띤 응원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