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 건을 승인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27일 종가(1만6050원)보다 14% 높은 주당 1만8300원이며, 총매수대금은 388억809만6300원이다. 현재 신세계건설 지분 70.5%를 보유한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비중 95%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건 먼저 대주주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들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부실 사업장 정리 작업을 비롯한 본격적인 구조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또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지분을 100% 확보해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는 등 건설 사업 구조 재편과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실 사업장 정리 등 사업 조정 과정에서 대위변제, 채무 보증 이행 등으로 추가적 손실이 발생해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이마트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소수 주주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공개매수 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다. 공개매수로 95% 이상의 지분 확보에 성공할 경우 11월 중 신세계건설 주주총회를 소집해 자발적 상장폐지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