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베트남대사관이 제11호 태풍 야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베트남 수재민들을 돕고자 마련한 공동지원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주한 베트남대사관은 2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사관저에서 국내 주요 기업, 기관 및 재한 베트남인 기관 등과 함께 태풍 피해 베트남 국민 공동 지원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현지에서 태풍 피해 구호 작업을 주관하고 있는 국가 기관인 베트남조국전선의 요청에 부응해 주한 베트남대사관이 진행한 것으로 지식 재산관리업체 애니파이브, 화장품 브랜드 달바(d'Alba), 목포 수협, 법무법인 법승, 목포과학대, 핀테크업체 센트비, 전북 베트남인회 등 여러 기업 및 기관들이 참석했다.
부호 주한 베트남대사는 태풍 피해를 입은 베트남을 돕기 위해 성금을 보내준 국내 기업과 기관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한국 측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은 베트남이 태풍과 홍수라는 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금, 양국 간의 단결과 (고통) 분담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대신해 성금을 전달받은 다오뚜언훙 주한베트남경영협회(BAViK) 회장은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지원 상황을 전하며 "한국 각 기관, 기업들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이 대사관 측을 통해 전달한 태풍 피해 성금은 원화와 달러화를 합해 약 13억원이고, 주한베트남경영협회를 통해 접수된 기부금은 약 1억2100만원이다. 또한 재한 베트남인 기관들도 총 15억동(약 8천만원) 규모의 성금을 전달했다. 해당 성금은 베트남조국전선 측에 전달돼 수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김기중 애니파이브 회장 겸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부회장은 "수재의연금을 낸 것은 베트남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 작지만 역할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작지만 이번에 저희가 조금 성금을 보태고 앞으로도 많이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모은 성금을 전달한 조원호 달바(d'Alba) 해외영업팀 팀장은 "회사와 저희 임직원들이 일부 기부를 통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베트남에 큰 도움이 되고자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베트남 내에서도 빠르게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망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국영통신사 VNA에 따르면 베트남은 이달 초 북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야기로 인해 28일 기준, 총 299명이 사망하고 34명이 실종되는 큰 인명 피해가 있었다. 또한 재산 피해는 81조5000억 동(약 4조3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당초 피해 예상치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올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5%포인트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VN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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