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력수급추계위 연내 출범···과반 이상 의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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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4-09-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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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수·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적정 의료인력 규모를 분석해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을 열고 "의료인력 수급 추계와 조정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제도화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처음으로 도입하는 수급 추계·조정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인 데이터와 노하우 축적을 기반으로 과학적·전문적 수급 추계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논의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장치를 함께 마련해 인력정책의 전문성과 수용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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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의료개혁 추진 상황 브리핑···내달 18일까지 위원 추천

  • 13명 중 7명은 의사 추천 진행···"정책 제안 최대한 반영할 것"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연내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구성한다. 필수·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적정 의료인력 규모를 분석해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력 수급 추계를 할 위원회 위원 13명 중 절반 이상인 7명을 의사단체 추천 인사에 배정하고, 위원장은 중립 인사로 인선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을 열고 "의료인력 수급 추계와 조정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제도화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처음으로 도입하는 수급 추계·조정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인 데이터와 노하우 축적을 기반으로 과학적·전문적 수급 추계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논의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장치를 함께 마련해 인력정책의 전문성과 수용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계위는 중장기 의료 수요 등을 고려한 적정 의료인력 규모를 과학적·전문적으로 추계하기 위한 전문가 단체 기구다. 의사, 간호사,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 직종별로 각각 설치하되, 우선 의사와 간호사 추계위부터 구성한다. 직종별 추계위의 위원은 총 13명이고, 해당 직종 공급자단체에서 추천한 전문가가 7인으로 과반수가 되도록 구성한다. 나머지 6인은 환자 단체, 소비자 단체 등 수요자 추천 전문가 3인과 관련 연구기관 추천 전문가 3인으로 구성한다.

위원장은 특정 직역에 속하지 않은 연구기관 추천 위원 중에서 위촉해 위원회 운영의 안정성과 전문성,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위원 추천은 이날부터 오는 10월 18일까지 3주간 진행하며, 정부는 위원 위촉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추계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조 장관은 "의료계는 전제 조건이나 사전적 의제를 정하지 말고 여야의정 협의체와 의개특위에 참여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종적인 정책 의사결정은 보건의료정책에 관한 법정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뤄진다. 추계위 결정이 보정심에서 뒤집힐 수 있다는 의료계 우려에 대해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수급 추계라는 게 굉장히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걸 무시하고 보정심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없이 그거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은 조정이 불가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조 장관은 의료계가 요구해온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검토에는 "이미 대입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에 논의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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