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오물 풍선이 올해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에만 78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이 1일 수도방위사령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에 접수된 오물풍선 신고는 총 1459회에 달했다.
차치구별로는 노원구가 5달 동안 186회 신고가 들어왔다. 중랑구가 101회, 동대문구 100회, 성북구가 92회로 뒤를 이었다. 용산구는 자치구 중 6번째로 많았다.
차 의원실 관계자는 "수방사에 동별 단위 자료를 추가 제출 요구했지만, '적이 이용할 수 있는 정보'라며 거부 사유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차 의원실에선 "자치구별 신고 현황 자료는 적이 이용할 수 있는 정보에 해당되지 않는지 답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수방사는 답하지 않았다.
차규근 의원은 "오물 풍선이 경계 없이 쏟아져 항공기는 중단되고 심지어 화재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자료를 꽁꽁 숨기고 국민들에게 공개하지도 않은 채 재난 문자만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내려보내는 오물 풍선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불안해 하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하루속히 대책을 마련하는 게 제대로 된 정부의 태도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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