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로 대한민국 입국을 거부당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심경을 고백했다.
유승준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것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것 같아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냐'고 물어봤어요.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 받을까요?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흘려 보냈네요. 돌아보면 당연한 것 하나 없었던 추억들. 지난날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것이 은혜였네요. 오늘은 왠지 주책 맞게 눈물이 많이 나네요. 마음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해서 눈물이 나네요.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승준은 입대를 앞두고 지난 2002년 1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당연히 병역도 면제됐다. 이에 정부는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를 결정한 바 있다.
유승준은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지만, LA 총영사관은 최근 유승준의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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