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걷는 윤-한 관계…이번에는 만찬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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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4-10-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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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동훈 대표가 초청 대상에서 배제돼 당정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일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같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상임위 간사단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할 예정이다.

    이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만찬을 진행한 이후 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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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지도부 회동 8일만에…원내 지도부 따로 초청

  • 韓 독대 요청 무시 여진…당·정 파열음 확대되나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마치고 퇴장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과 악수하고 있다  202410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마치고 퇴장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과 악수하고 있다. 2024.10.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동훈 대표가 초청 대상에서 배제돼 당정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 대표가 거듭 독대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이 이를 수용하지 않은 데 이어 원내 지도부만을 불러 결속을 다지기로 하면서 '한동훈 패싱' 논란까지 불거지는 모양새다.

1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일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같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상임위 간사단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할 예정이다. 이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만찬을 진행한 이후 8일 만이다.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원내 지도부와 상임위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통상적 성격의 행사라는 것이 여당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 당 지도부 만찬이 '빈손 성과'에 그친 상황에서 원외 인사인 한 대표를 초청하지 않은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불필요한 잡음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한 대표가 만찬 전후로 윤 대통령과의 독대 기회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대통령실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미묘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의 연장선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번 당 지도부 만찬에서 정부 의료개혁안과 채상병 특검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는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테이블에 15명씩 앉으니 어수선한 분위기였다"며 "깊은 대화가 오갈 상황 자체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중순 취임한 뒤 쟁점마다 윤 대통령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한 대표 측은 이번 패싱으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분위기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는 "굳이 이 시끄러운 상황에 원내 지도부를 부른다면 자존심 싸움, 대표 따돌리기 논란이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원내 지도부를 만나는 것이 통상적이라면 당 대표를 따로 만나는 절차는 왜 안 지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지지율 동반 하락에 빠진 당정이 표면적으로는 갈등설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지난 총선 정국부터 이어져 온 이상 기류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지난달 30일 한 언론사 창간 기념식 행사 직전에 돌연 불참을 통보하면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도 불발됐다. 불참 사유는 한 대표가 의료계 핵심 관계자와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 합류를 설득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윤 대통령을 향한 불쾌감이 분출했다는 해석도 적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금주 내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경우 범야권이 곧바로 재표결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조속히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계파색이 약한 한 초선 의원은 "한 대표의 성패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문제"라며 "당 지도부는 원래 100일이 승부처다. 여기서 이런 식으로 떨어지면 누가 와도 여당 대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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