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오는 2027년까지 벤처투자 16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투자유치 규모도 1조원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 15년간 연평균 16% 성장해 동기간 전 세계 성장률 13%를 상회했다. 전 세계 5~9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벤처펀드는 연평균 9%의 수익률을 달성했지만 글로벌 투자 유치 비중은 전체 투자액의 2%에 불과하다. 정부 모태 펀드 등 소수 투자자 중심의 시장 조성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중기부 측의 설명이다.
이에 오 장관은 "글로벌 투자 유치가 가능한 횐경을 조성하겠다"며 "글로벌 투자유치 모펀드를 싱가폴에 신설하고 글로벌펀드를 현재 12조원에서
2027년까지 15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해외 투자자를 위한 외환통합신고센터도 신설하겠다"고 했다. 이어 "소수투자자 중심인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더 많은 투자자의 참여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책 목적의 벤처펀드에는 은행의 위험가중치를 예외 적용하고 생애 처음으로 벤처펀드에 참여하는 연기금 등을 위한 'LP첫걸음펀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오 장관은 벤처 투자 시장의 균형 성장을 위해 "비수도권 전용 벤처펀드를 2027년까지 1조원을 추가로 조성하고 글로벌 세컨더리 펀드 1억달러를 조성, 기업승계 M&A 펀드 신설 등 회수시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스마트 공장 보급 정책과 스마트 제조산업 육성의 균형 있는 추진을 위해 '스마트 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스마트 제조산업 7대 전략분야에는 △식별·머신비전 △통신네트워크 △제어·컨트롤러 △생산관리시스템 △물류관리시스템 △디지털트윈 △제조AI 등이 꼽혔다.
그는 "인공지능(AI) 등 초격차 분야를 중심으로 '창업-핵심역량 강화-해외진출'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해 글로벌 전문기업을 육성하겠다"며 "제조데이터 표준화, 인공지능 활용 촉진 등 민간과 기업이 주도하는 스마트제조혁신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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