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임시현 선수가 양궁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4-10-20 15: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의 결과를 내며 두각을 나타내 ‘막내 신궁’이라는 별명을 얻은 임시현 선수는 파리올림픽에서도 3관왕의 결과를 내며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 끝에 꿈을 이뤄가고 있는 임시현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임시현 선수 사진 연합뉴스
임시현 선수 [사진= 연합뉴스]


이번 올림픽 어땠나
- 재밌었다. 이것저것 경험도 많이했던 것 같고 첫 올림픽인데 긴장감으로만 끝내지 않은 것 같아서 만족스럽게 마무리했다.

본인 스스로 명장면과 가장 긴장하면서 임했던 경기가 있다면 뭔가
- 개인전 8강 때 발렌시아 선수와 경기를 할 때 긴장을 많이 했는데 타이트하게 붙어줘서 더 재밌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스스로의 매력을 뭐라고 생각하나
- 자신감이 높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당연히 태극 마크 달아야지’ 이야기를 많이하셔서 부담이 될 뻔 했는데 뭐 그냥 저랑 목표가 같은 거며 감사한 거 아닌가 싶어서 그냥 했습니다”라는 시현적 사고가 큰 화제가 됐는데 경기를 할 때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가
- 모두가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한 게 아닌가. 그래서 저도 최선을 다했고 서로가 최선을 다한 상태에서 누가 더 높은 경기력을 내는지를 보는 거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면서 연습량에 자신이 있으니까 경기가 타이트 해도 경기가 길어지면 "쟤는 무조건 무너지겠구나"라는 상대보다 잘 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웃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경험이 선수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영향을 줬나 
- 자리의 무게감을 느꼈다. 베테랑 언니들이 다 떨어지고 나서 저 혼자 경력이 있다 보니까 바로 에이스라고 불려서 영광이긴 했지만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래서 부담감을 덜 느끼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멘탈 관리를 어떻게 하나
- 책을 많이 읽는다. 좋은 생각 많이 하려고 하고 좋은 말을 뱉다보면 괜찮아진다.

어떤 책들을 좋아하나
-자기계발 책들을 좋아하는데 운동 선수들이 쓴 책을 좋아한다. 멘탈적인 부분과 경기를 할 때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지에 대해 주로 읽는다.

올림픽을 통해 달라진 일상이 궁금하다
- 길가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하게 지내고 있다. 저녁도 사주신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감사하게 얻어먹고 사랑받으면서 지내고 있다.

3관왕 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 처음에는 어벙벙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3관왕 했다는 걸 실감한다.

임시현에게 10점을 쏘고 금메달을 얻는 것보다 중요한 건 뭔가
- 그것만 바라봐서 모르겠다.

10점을 쏘는 것과 신기록을 세우는 것 중 무엇을 더 중요시하나
- 10점을 쏘는게 더 중요하다. 올림픽 신기록은 예선전에서만 해당되는 건데 예선전은 기록만 세워지는거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래서 10점을 쏘는게 더 중요하다.

임시현 선수에게 양궁을 잘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 자기관리를 잘하고 고독을 즐기는 것이다.

흔히 예체능으로 분류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장래희망을 빨리 정하고 가능성을 입증해야 되는 압박감이 크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그리고 재능을 어떻게 입증했나
- 부모님의 반대는 양궁을 처음 시작할 때 있었는데 제가 하고 싶다고 하니까 계속 밀어주셨다.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단 한번도 부모님이 그만두라는 말씀은 없었다.

양궁을 하면서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 다시 일어나게 해준 건 뭔가
-중학생 때 그만두고 싶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과가 안나오니까 이 길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체고 시험에서 떨어지면 미련없이 관두려고 했는데 체고 입시 시험을 잘봤다. 기록이 없던 상태라서 시합하는 것처럼 기록을 쟀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연습 때보다 기록이 잘 나왔다. 그때 양궁으로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느끼고 나서부터 조금씩 발전시켜나갔다.

올림픽을 통해 배운 건 뭔가. 임시현 선수에게 올림픽이 주는 의미가 궁금하다
- 많은 걸 배웠다. 부담감과 압박감을 이겨내는 방법도 배웠고 이제부터는 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배워야된다.

올림픽에서 친해진 선수들이 있나
- 역도 박혜정 선수와 친해졌다.

임시현 선수가 봤을 때 대한민국이 활의 민족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양궁이 잘 쏘니까 활의 민족이라고 불리는 게 아닐까 싶다.

본인과 잘맞는 활을 어떻게 고르나
- 활의 탄력이나 파운드를 비교하고 무거운 걸 선호한다.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루틴이 있나
- 루틴은 없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밖에 없다.

임시현 선수가 양궁을 하는 이유와 자신에게 양궁이란 뭔가
- 열정이다. 살면서 이렇게 뭔가를 열정적으로 하는 순간이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한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성공한 덕후가 된 경험이 있나
- 좋아하는 연예인은 없지만 고니라는 인플루언서를 좋아하는데 디엠으로 응원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좋았다.

임시현 선수의 꿈은 뭔가
-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는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언제 가장 자유롭다고 느끼나
- 하고 싶은 걸 해낼 때 자유롭다고 느낀다.

지금의 임시현 선수를 만들어준 건 뭔가
- 많은 분들의 도움이다. 도움을 진짜 많이 받았다. 멘탈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고 경기 중에서도 안좋은 순간이 있을 때마다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시 일어나게 해준다.

활을 많이 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나
- 멘탈관리다.

활을 얼마나 많이 쏘나
- 요즘은 많이 안쏘는데 올림픽 준비하면서 많이 쏠 때는 400~500발은 기본으로 쐈다.

올림픽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 매 순간마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서로의 경기를 응원해주면서 경기에 임하는 것도 너무 좋았다.

어떤 종목을 관심있게 봤나
- 펜싱을 관심있게 봤다. 양궁과 함께 펜싱도 기대 종목이라고 들었다. 과연 펜싱도 부담감을 이겨낼까 싶었는데 너무 멋있게 이겨내더라.

좋아하는 걸 더 오래하기 위한 임시현 선수만의 방법이 있나
- 즐기면 되는 것 같다.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제가 결과를 냈을 때 많이 느낀다.

요즘 어떤 결과를 원하나
- 실적을 많이 쌓았으니까 유지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이미 올라갈 곳이 없다(웃음).

양궁을 통해 잃은 것과 얻은 건 뭔가
- 잃은 건 없는 것 같다. 얻은 건 순간 집중력이 높아졌고 명예도 많이 얻었다. 그리고 내가 살면서 이렇게 노력을 할 수 있구나 라는 것도 많이 느끼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순간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 저도 어렸을 때는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였는데 하다 보니까 성공했다. 화이팅!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