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기밀·정보를 노린 해킹·악성코드 등 사이버공격 시도가 최근 5년간 월평균 1000여 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우리 군에 대한 사이버공격 시도는 총 5만6034회 벌어졌다. 이는 월평균 1000여 건, 하루 평균 약 33건에 달하는 수준이다.
군의 기밀 및 정보를 노린 사이버공격은 지난 2020년 1만2696건에서 2022년 9021건으로 감소했으나, 2023년 1만3499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늘었다. 올해는 지난 8월 기준 9215건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킹메일을 통한 사이버 침해 시도는 지난해 16건에서 올해 67건으로 급증해 해킹메일에 대한 사이버 보안점검 등도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발생한 사이버공격 침해 시도 국가별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발(發) 침해시도가 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9.3%), 인도(6.1%), 인도네시아(4.8%), 독일(4.4%)이 뒤를 이었다.
다만 사이버공격 침해 시도는 공격 주체를 은폐하고자 인터넷 주소(IP)변조, 제3국 경유 등의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최종경유지가 공격발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황희 의원은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군의 시스템이 첨단화·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킹·기밀탈취 등 사이버공격은 국가 안보에 있어 치명적인 위협"이라며 "촘촘한 대응체계 구축과 다양한 훈련 등을 통해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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