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기주식 320만9009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2일 공시했다. 1주당 공개매수가는 주당 83만원으로, 총 취득예정금액은 2조6635억원이다.
취득예정주식수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15.5%이며, 공개매수는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20일간 진행한다.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주가안정,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 권익 보호"를 취득목적으로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는 미국계 사모펀드(PE)인 베인캐피탈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베인캐피탈의 최대 취득예정주식수는 51만7528주(발행주식총수의 약 2.5%)다. 전체 응모주식수가 취득예정주식수에 미달할 경우에는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비율대로 안분해 매수한다.
이날 고려아연은 단기 차입금도 2조7000억원을 융통한다고 공시했다. 자사주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1조원 규모의 사모사채 발행하는 데 이어 금융기관에서 1조7000억원을 차입할 예정이다. 이에 단기 차입금 규모도 기존 1조5888억원에서 4조2888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자율공시를 통해 △중장기 영업이익률 12% 이상 추진 △매출액 2.5배 성장 △신사업 매출 비중 50%로 확대 전망 등을 제시했다.
이어 밸류업 로드맵으로 △주주환원 강화 △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 최소 40% 이상 △3년 평균 ROE 9% 지향 △Net Debt/EBITDA 2배 이하 유지 목표 등을 제시했다. 내재화 구축을 통한 로드맵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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