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신규 자금 조달로 기업가치 209조원 달해…세계 100대 기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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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4-10-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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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신규 펀딩서 약 7.8조원 조달

  •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참여

  • 오픈AI, 영리 법인으로 거듭날 채비 갖춰

  • 오픈AI, 투자자들에게 xAI 등 경쟁업체 투자 금지 요청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AFP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AFP·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신규 펀딩(자금 조달)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가운데 기업 가치가 세계 100대 기업 수준으로 올라섰다. 

오픈AI는 2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최근 종료된 펀딩 라운드 결과 66억 달러(약 7조785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고, 이에 기업가치 역시 1570억 달러(약 209조원)에 이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날 기준 세계 시가총액 100위 기업인 골드만삭스(약 1554억 달러)를 앞서는 수준으로, 연초까지만 해도 기업가치가 86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던 오픈AI는 1년이 채 안되는 새 기업가치가 80% 이상 급증하게 된 셈이다.

오픈AI는 "이번 신규 펀딩으로 우리는 선구적 AI 연구에 있어 우리의 선두주자 지위를 강화하고, 컴퓨트(계산) 역량을 높이며, 사람들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툴(도구)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오픈AI는 자사의 생성형 AI서비스 챗GPT 주간 이용자수가 2억5000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이번 펀딩을 통해 본격적으로 영리 기업으로 거듭날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당초 비영리 기관으로 출발한 오픈AI는 여전히 산하에 영리 부서를 둔 비영리 기관이라는 특이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신규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오픈AI가 2년내 영리 기업으로의 전환을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투자 자금을 회수할 권리가 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를 출시하며 전 세계적인 AI 열풍을 몰고 온 AI 서비스 선두업체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매출은 37억 달러에 약 50억 달러 손실이 예상되는 등 재무적으로는 여전히 부실한 상태이다. 

이 와중에 오픈AI는 현재 월 20달러인 '챗GPT 플러스' 상품의 가격은 올해 연말께 2달러 인상하고, 향후 5년 동안 44달러까지 올릴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최근 진행된 오픈AI의 신규 펀딩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설립한 벤처캐피털업체 스라이브의 주도로 진행된 가운데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등 주요 빅테크기업들 주요 벤처캐피털들이 대거 참여했다. 다만 당초 투자를 논의했던 애플은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또한 당초 오픈AI 지분을 소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신규 펀딩 과정에서 지분을 보유하는 안을 논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다만 올트먼은 그가 오픈AI 지분을 7% 갖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만일 올트먼이 7%의 지분을 갖게 된다면 그 가치는 약 110억 달러로, 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호주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재산과 맞먹는 수준이 된다.

한편 오픈AI는 이번 신규 펀딩에서 투자자들에게 다른 AI 경쟁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 '배타적 펀딩 계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경쟁업체들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AI 기업 xAI와 전 오픈AI 임직원들이 설립한 앤스로픽 및 수퍼인텔리전스 등이 거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움직임은 오픈AI를 제소한 머스크가 이끄는 xAI 등 경쟁업체들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반영하는 바라고 FT는 전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여러 기업들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업체들은 오픈AI가 요구한 배타적 투자는 거의 선례가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일례로 유명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 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은 오픈AI와 xAI 등에 동시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펀딩(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청약이 많았기 때문에 오픈AI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에게 투자를 허용해주는 대신 사업 상 당신들이 우리의 경쟁업체들과 깊은 관계를 맺지 않는 의미 있는 형태로 우리와 관계를 맺기 원한다'"고 FT에 전했다.

다만 차량 공유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우버 역시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킬 당시 이와 비슷한 투자 정책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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