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수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탓으로 해석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9월 다섯째 주(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0.10% 상승해 지난주(0.1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로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수도권(0.09%→0.06%) 역시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지방(-0.01%→-0.02%)의 경우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가 0.18%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서초구가 0.17% 올랐고, 광진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16% 0.15%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주요 단지 매도희망가격은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나 대출규제 및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으로 매수심리는 위축됐다"며 "매도·매수 희망가 격차가 지속되는 등 거래량이 둔화되며 상승폭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과 경기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은 0.03% 상승해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경기는 0.05% 상승해 지난주(0.08%)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와 서구가 0.09%오르며 가장 크게 올랐다. 그뒤로 동구(0.05%)가 만석·송현동 위주로, 중구(0.02%)가 운남·중산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에서는 성남 중원구(0.21%)가 정주여건 양호한 중앙·하대원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17%)가 매탄·원천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올랐다.
지방은 0.02% 하락해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5대 광역시(-0.02%→-0.03%)에서 대구(-0.06%→-0.06%)는 하락폭이 유지됐고, 광주광역시는 0.04% 하락해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세종은 0.06% 하락해 지난주 보합대비 하락 전환했다.
아파트 전세시장도 상승폭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전국에서 0.05% 상승해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고, 서울(0.10%→0.10%)도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11%→0.10%)은 상승폭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72주 연속 상승세다.
부동산원은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에 대해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의 상승·하락이 혼재되고 있으나 선호도 높은 역세권 및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하고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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