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지난밤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 속에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지지력을 확인하며 소폭 반등했다. 매력적인 가격 구간으로 판단한 외국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2포인트(0.31%) 오른 2569.7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포인트(0.08%) 오른 2563.70에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719억원, 외국인이 4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는 218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1.14%), LG에너지솔루션(-1.22%), 기아(-0.71%), 포스코홀딩스(-1.73%), 신한지주(-1.79%)는 하락했다. SK하이닉스(2.96%), 삼성바이오로직스(2.25%), 현대차(1.05%), 셀트리온(0.89%), KB금융(1.60%)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5포인트(0.90%) 오른 768.98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포인트(0.21%) 오른 763.73에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91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4억원, 121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5.95%), HLB(1.42%), 엔켐(5.86%), 리가켐바이오(9.61%), 클래시스(1.28%), 삼천당제약(3.77%), 휴젤(6.42%), 리노공업(2.84%)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3.52%), 에코프로(-3.03%)는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에 코스피가 크게 영향받지 않고 소폭 반등한 모습은 매력적인 가격 구간에 위치해 외국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늘밤 발표 예정된 미국 고용보고서로 고용과 미국 경기에 대한 경계감이 해소된다면 4분기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증가하고 다음 주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금투세 유예 혹은 폐지에 무게 실린 민주당의 의원총회 결론 전망으로 코스피 대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며 "환율 상승으로 화장품·미용기기주 강세,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공격 검토설에 석유주 강세, 삼성TV 플러스 출시로 형성된 K-콘텐츠 공급 기대감에 미디어주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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