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은 이용자가 직접 주인공이 돼 이끌어 가는 싱글(혼자서 즐기는) 패키지 게임이다.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어두운 색채를 기반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투 연출에는 몰입도 향상에 적합한 3차원(3D) 셀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을 활용했다. 셀 애니메이션은 연속적인 그림을 한 장면씩 끊어 촬영한 후 정상 속도로 재생해 움직임을 창조하는 방식이다.
넥슨은 카잔에 단순 실사화가 아닌 카툰 렌더링(만화와 같은 느낌을 주는 화면을 만드는 것) 기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원작인 ‘던전앤파이터’ 느낌을 살리면서, 격렬한 전투를 더욱 세밀하게 묘사하며 차별점을 구축했다.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DNF 유니버스) 기반 서사를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과 같이 몰입도 있게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카잔’은 대장군이자 최초의 버서커(전사)라는 복합적 면모를 지닌 인물로, 수려한 외형에 과감한 상처 표현을 더해 고유의 캐릭터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캐릭터 외형은 내용 전개에 따라 변화한다. 개발진은 “이 변화를 통해 이용자는 주인공의 성장과 변화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신규 보스인 ‘바이퍼’를 집중 조명한 영상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향후 펼쳐질 전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영상에는 바이퍼의 병사들을 제압하는 카잔과 그 흔적을 뒤따라가는 바이퍼의 모습이 담겼다. 복수심으로 움직이는 두 캐릭터 간 격돌을 암시하며 마무리된다.
영상 속에선 카툰풍 그래픽으로 완성한 바이퍼 군단의 독창적인 모습과 반 실사 기반의 배경이 어우러져 웅장함과 긴장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개발진은 “캐릭터는 무게감, 배경은 생동감 넘치는 환경을 구현해 서사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오는 11일부터 TCBT를 실시하며 글로벌 공략을 이어간다. 이번 테스트는 콘솔(비디오 게임) 플랫폼에서만 진행된다. ‘하인마흐’, ‘스톰패스’, ‘엠바스’ 등 3개 지역을 탐험하고, 호쾌한 하드코어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이후 내년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글로벌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윤명진 던전앤파이터 IP 총괄 제작자는 “(카잔 제작 과정에서) 완성도 높은 액션성을 선보이는 데 가장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TCBT를 통해 다양한 기술적 검증과 이용자 의견을 수집해 내년 초까지 완성도를 꾸준히 높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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