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엽은 6일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의 다이헤이요 클럽 고텐바 코스(파70)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퍼시픽아마추어챔피언십(AAC) 최종 4라운드 파3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17번 홀은 230야드(210m) 거리다. 깃대 위치는 그린 앞에서 20야드(18m), 왼쪽에서 9야드(8m)였다.
조성엽은 긴 아이언을 쥐었다. 부드러운 스윙과 함께 날아간 공은 깃대 앞에 멈추더니 왼쪽으로 살짝 휘어지며 홀 속으로 들어갔다.
그린으로 간 조성엽은 홀 속에 있는 공을 집어들고 피치 마크를 보수했다.
라운드 종료 후 조성엽은 "215m를 쳐야겠다고 판단했다. 페이드를 쳐야 했다. 집중하고 스윙을 했다. 한 번 퉁기더니 홀 속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조성엽은 "지난해 홀인원을 처음 기록했다. 이번이 두 번째 홀인원이다.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냈다.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조성엽은 이 홀인원으로 최종 4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2시 현재 상위 10위 안에 위치했다.
이날 홀인원, 버디 3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다.
조성엽은 최경주 재단 출신이다. 최경주와의 인연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콜로라도기독대에 편입한 그는 대회 도중에도 과제를 잊지 않았다.
김형태 대한골프협회(KGA) 감독은 "조성엽은 최경주의 벙커 샷을 똑같이 따라 한다. 눈빛마저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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