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 효과?…배춧값 포기당 8000원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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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4-10-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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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온과 가뭄 등으로 배추 생산이 감소하며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일부 대형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포기당 2만원에 육박하던 배춧값이 정부의 중국산 배추 수입 등 조치 이후 연일 하락해 8000원대로 떨어졌다.

    이달 중순부터는 가을배추도 본격적으로 출하돼 가격이 더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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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달 200t씩 지속적으로 방출

  • 당분간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는 예측

 
고온과 가뭄 등으로 배추 생산이 감소하며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고온과 가뭄 등으로 배추 생산이 감소하며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부 대형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포기당 2만원에 육박하던 배춧값이 정부의 중국산 배추 수입 등 조치 이후 연일 하락해 8000원대로 떨어졌다. 이달 중순부터는 가을배추도 본격적으로 출하돼 가격이 더 하락할 전망이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 소매 가격은 포기당 8848원으로 전일 대비 3.85% 하락했다. 배추 소매 가격은 지난달 27일 9963원을 기록한 뒤 3일 연속 전날 대비 3~4%씩 하락해 포기당 1115원 안팎 떨어졌다.

주간 단위로도 9월 넷째주(9월 26일~10월 2일) 기준 포기당 8848원으로 내렸다. 주간 평균 가격이 8000원대에 접어든 것은 2주 만이다. 

앞서 여름배추의 소매 가격이 폭등하면서 금(金)배추 논란이 커졌다. 특히 일부 지역의 마트와 시장에서는 포기당 2만원을 웃돌았다. 정부가 봄배추 1만t을 방출하고 할인행사까지 진행했지만 추석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격 급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급 불안이 심각해지자 일부 마트에서는 배추 구매 물량을 제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번 배추 가격 하락 안정은 중국산 수입 확대 등 정부 긴급 대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배추 수입 확대를 포함한 농축수산물 수급 대책을 내놨다. 지난달 중국산 배추 초도물량 16t에 이어 이번달 매주 200t씩 총1100t을 수입하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민간 수입업자를 통해 배추 3000t을 들여오는 대책도 병행했다. 정부가 물류비 일부를 지원하는 식이다.

가을배추 조기 출하도 배춧값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강원도를 시작으로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됐다. 정부는 이달 중순부터 가을배추를 매주 1000t 수매해 마트에 저가로 직접 공급할 방침이다.

소매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중도매인 가격도 하락 추세다. 중도매인 가격 추이는 2~3주 격차를 두고 소매 가격에 반영된다. 배추 중도매(10kg·그물망 3포기) 가격은 지난달 4만원을 넘었지만 현재는 2만97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출하량 증가로 배춧값은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10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달 배추 도매가격(10kg·그물망 3포기)을 1만5000원 내외로 예측했다. 다만 이 역시 지난해보다는 40%가량 비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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