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났다. 위가 버디를 낚으며 주먹을 뻗었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위의 첫 PGA 투어 우승으로 기록됐다.
대만 선수로는 세 번째다. 두 번째는 반정쭝이다. 반정쭝은 2015년 프로로 전향해 2017년 PGA 투어에 데뷔했다. 첫 우승은 2019년 4월 RBC 헤리티지에서 기록했다. 당시에는 미국의 매트 쿠차를 1타 차로 눌렀다. 2021년 진행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렇다면 첫 번째 우승자는 누구일까.
천즈중은 1982년 처음으로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5년 뒤인 1987년에는 대만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우승컵(LA 오픈)을 들었다.
PGA 투어에서 우승한 두 번째 아시아인으로 기록됐다. 첫 기록자는 일본의 아오키 이사오 전 JGTO 회장이다. 아오키 회장은 1983년 하와이 오픈에서 우승했다.
천즈중은 더블 히트로 곤욕을 치렀다. 1985년 US 오픈 등에서다. 더블히트는 한 번의 스윙 도중 두 번 공을 맞히는 것을 뜻한다.
2018년 이후에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이 더블 히트를 1타로 개정했지만, 이전에는 벌타를 받았다.
천즈중의 영어 이름은 'TC'였다. 당시 갤러리와 미디어는 '투 칩(Two Chip)'이라고 놀렸다.
천즈중은 PGA 투어에서 단 1승을 거뒀지만, 세계적으로는 총 16승을 쌓았다. JGTO 6승, 아시아 골프 서킷 2승 등이다. 아시아골프서킷 2승 중 1승을 한국에서 기록했다. 1985년 매경오픈 우승자다.
올해 66세인 천즈중은 아내 셰리, 세 자녀(제이슨, 제니퍼, 제프리)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월넛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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