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정치 평론가들은 인도 정부가 미얀마 지역에 대한 영향력 유지를 위해 서부 라카인주의 소수민족 무장세력 아라칸군(AA)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인도측은 11월 중순에 수도 뉴델리에서 개최될 예정인 회의에 AA를 비롯한 저항세력을 초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버마 뉴스 인터내셔널(BNI)이 1일 보도했다.
정치 평론가 떤소나인은 인도가 자국의 이익을 지키고자 한다면, 라카인주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AA의 승리를 인정, AA 세력과 협상을 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라카인주의 정치평론가인 페탄은 “‘혁명정부’인 AA와 그 정치조직인 아라칸통일연맹(ULA)에게 있어 인도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인도가 추진하는 ‘칼라단 복합 운송’ 계획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얀마 군부가 테러단체로 지정한 AA와 ULA가 초대됐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깊다. 저항세력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도 덧붙였다.
동 회의에는 AA와 ULA, 북부 카친주의 카친독립군(KIA)과 북서부 친주의 친민족전선(CNF), 민주파 정치조직 ‘국민통합정부(NUG)’도 초대됐다.
독립언론인 미얀마 나우는 AA가 군부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A는 지난달 26일 미얀마군 서부사령부 제압을 위해 동 사령부가 위치한 라카인주 중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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