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붕괴된 국가사적 '광양 마로산성' 북측 성벽 일부에 대한 긴급보수사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마로산성은 백제시대에 처음 축조되어 통일신라시대까지 사용된 성곽으로, 임진왜란 당시 관군과 의병이 주둔해 왜군과 격전을 벌인 역사적 장소이다.
광양시는 이번 집중호우로 붕괴된 북측 성벽을 보수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에 긴급보수비를 신청하고 설계용역비를 확보했다.
공사비 산정 근거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실시설계용역은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실시설계 결과에 따라 총 사업비와 보수 범위가 확정되면, 붕괴된 석축을 해체하고 약 13m 구간을 복구하는 공사를 내년에 시행할 계획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21일 사이 광양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지반 약화와 배부름 현상이 관찰돼 광양 마로산성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조사를 9월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10월 내 용역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5년도 국가유산 정비 국비사업(광양 마로산성)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국가사적 광양 마로산성의 전반적인 성벽 현황조사와 붕괴된 마로산성 북측성벽 설계용역을 이른 시일 내에 완료하겠다"며 "광양시의 귀중한 국가유산을 보존하는 한편 문화유산을 찾고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성을 높이고 편의성을 증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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