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감사원 조사에서 답변한 대로 아직도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나지 않느냐"고 묻자 김 전 차관은 "기억이 안나 말씀 못 드리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의 핵심은 종합건설업 면허도 없는 인테리어 업체인 21그램이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고리로 대통령 관저 공사를 따냈다는 것이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에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의 설계·시공을 맡아 특혜 수주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업체 추천이 있었던 시점은) 당시 인수위 초기였기 때문에 (청와대 이전) 티에프(TF)에서 하는 일이 많았다"며 "집무실 이전이 더 급선무라 관저는 중요한 일이었지만 후순위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김태영 21그램 대표도 함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야당은 김 대표가 오는 24일 종합감사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명령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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