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모델을 통해 기업평가를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 '기술력 기반 ML(Machine Learning) 모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기술력 기반 ML 모형은 기존 재무제표 기반의 신용평가에서 벗어나 기업의 현재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다. 하나은행은 이번 모형으로 변별력 높은 항목을 분석·적용해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단계적 통합여신모형 도입 로드맵 1단계'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모형은 2014년부터 기술신용평가(TCB)에 축적된 △특허·기술 인증 △기술 인력 △기술개발 현황 △기술 사업화 역량 등의 기술 관련 정보를 주로 활용한다. 또, 기술평가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리스크 측면에서 설명 가능한 항목을 자동으로 판별한다.
아울러 평가결과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변동성이 낮은 항목을 학습하도록 설계돼 기술력 지표의 변별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기업의 신용도에 긍정 및 부정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어 평가의 투명성 및 신뢰성을 확보했다.
하나은행 중소벤처금융부 관계자는 "기술력 기반 ML모형 개발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더 많은 금융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기술력 기반 ML 모형의 평가지표 중 안정성이 높은 지표를 신용평가 비재무항목에 적용한 통합여신모형(1단계)을 개발해 금융감독원 승인을 준비 중이다. 승인이 완료되는 2025년 상반기부터 정상적인 통합여신모형을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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