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민 김광순 교수, 대구 수성구에 필사본 고소설 등 1만여 권 기증

9일, 택민 김광순 교수 필사본 고소설 기증식 개최

대구 수성구는 ‘택민 김광순 교수 필사본 고소설 기증식’을 개최했다. [사진=대구 수성구]

대구광역시 수성구는 9일 수성아트피아에서 ‘택민 김광순 교수 필사본 고소설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기증자인 김광순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김대권 수성구청장, 조규화 수성구의회 의장, 대구시의원 및 수성구의원, 김 교수의 가족과 제자, 학계 관계자,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평생을 바쳐 수집한 △고소설, 고시, 문집 등 고서류 991종 1215책 △한글가사, 제문 등 고문서류 53점 △연구실과 자택에 있는 논문집과 연구총서 8750점을 수성구에 기증했다. 모두 1만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 중에는 윤선옥전, 정각록 등 유일본 14종과 왕낭전, 마두영전, 장현전 등 희귀본 8권이 포함돼 있다. 고소설 내용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인문학 문화콘텐츠로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가 기증한 고문헌은 분량이 방대하고 종류도 다양해 훈민정음해례본 등의 학술 자료와 연계해 우리말과 한글의 변천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 귀중한 학술 자산을 기증해 주신 김광순 교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증하신 도서는 향후 고소설 문학관에 전시해 지역 주민이 우리 문학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수성구는 파동행정복지센터가 새 부지로 이전이 완료되면 현 파동행정복지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오는 2026년 고소설 문학관을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