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지난 8월까지 금융권에서 금융사고가 80건 발생했으며 사고금액은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간 집계된 금융사고 건수와 사고금액을 뛰어넘는 수치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발생한 금융사고금액은 2114억원으로 지난해 1년간 발생한 사고규모(1508억원)를 뛰어넘었다. 2019년 4512억원이었던 금융사고규모는 2020년 1440억원, 2021년 827억원으로 줄었지만 2022년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다.
올해 1~8월 사고건수 또한 지난해(75건)보다 많았다. 이 같은 수치는 전 금융권(은행·보험·금융투자·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대부업체)을 대상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금액이 전체 금융사고금액의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올해 1~8월 금융사고금액 가운데 53.8%(1137억원)가 은행에서 발생했다. 우리은행에서 164억원 규모 업무상배임 사고가 발생했으며 NH농협은행에서도 119억원 규모 횡령·유용사고와 109억원 규모 업무상 배임 사고가 일어났다. KB국민은행에서는 3건의 업무상배임 사고가 있었으며 총규모는 488억원에 달했다.
한편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금융사고 규모는 1조3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는 28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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