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0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 실적이 3분기 바닥을 찍고 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목표 주가를 48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SDI 3분기 실적은 매출 4조4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1291억원으로 74% 감소해 영업이익률 2.9%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10일 사업부 매각을 발표한 편광필름 실적을 제외한 매출액은 4조1100억원, 영업이익은 1176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대형 전기차 전지는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하나 리튬 가격 하락과 제품 믹스 변화로 평균판매가격 10% 하락해 전 분기 수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ESS 전지는 전 분기 대비 출하량 20% 증가가 기대되는 반면 소형전지는 1000억원 이상 반영된 전 분기 일회성 이익 제거로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전자재료는 반도체향과 OLED향 모두 전 분기 대비 두 자리대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이유는 밸류에이션에 반영되는 리스크프리미엄 하락과 주식 베타(증시 변동 민감도) 하락을 반영한 결과 COE(자기자본비용)가 11.61%에서 9.55%로, WACC(가중평균자본비용)가 9.47%에서 7.03%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부터 강화되는 EU 탄소배출 규제 영향으로 유럽 OEM의 전기차용 전지 재고 축적 수요가 기대되고 올해 말부터 미국 JV 공장(스텔란티스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동이 시작돼 외형 성장과 APM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수령 효과가 본격화돼 삼성SDI 실적은 4분기부터 반등할 전망"이라면서 "성장 여력이 높은 미국시장 비중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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