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명태균은 듣보잡…尹 입당날 조언 주장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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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4-10-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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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 대해 "제가 보기에는 사기전과가 있는 허풍쟁이,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이라고 본다"고 직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시절 명 씨를 만난 것에 대해선 "당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고 정치 참여 선언을 한 다음에도 사실상 정치권 인사들을 별로 잘 모르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것"이라며 "여의도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온갖 줄을 대고 찾아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입당 날짜로 2021년 7월 30일을 조언해줬다고 한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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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균 "김재원, 왜 공천 떨어졌는지 알고는 있나"

  • 홍준표 "與, 선거 브로커에 당해…검찰 모두 수사하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17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17[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 대해 "제가 보기에는 사기전과가 있는 허풍쟁이,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이라고 본다"고 직격했다. 그러자 명태균 씨는 김 최고위원을 겨냥해 "지난 (총선) 대구 남구·수성을, 대구시장 왜 떨어졌는지 알고는 있나"라며 맞받아쳤다.

김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 씨는) 사기전과가 있고 또 최근의 발언을 보면 굉장히 허풍을 많이 떠는 분 같다"며 "여의도에 활동하고 있는 이른바 듣보잡 허풍쟁이 사기꾼들이 1000명은 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시절 명 씨를 만난 것에 대해선 "당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고 정치 참여 선언을 한 다음에도 사실상 정치권 인사들을 별로 잘 모르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것"이라며 "여의도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온갖 줄을 대고 찾아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입당 날짜로 2021년 7월 30일을 조언해줬다고 한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는 "제가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과정,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가장 잘 아는데 지금 명 씨가 얘기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전부 사실과 거리가 한참 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당과 단일화는) 명 씨가 개입할 수준의 일이 아니다"라며 "수많은 사람들이 윤 대통령에게 입당하라고 했을 것인데 (대통령이) 입당하기 직전에 만난 건 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며칠까지 입당해 달라'고 이야기를 해 승낙을 받았고 그다음 날 있었던 일도 제가 다 알고 있다"며 "(명 씨가) 떠들도록 두면 결국 '대통령이 뭔가 약점이 잡혀서 수사를 못 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검찰이 빨리 수사해서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명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최고위원을 겨냥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김재원씨, 지난 대구 남구·대구 수성을, 대구시장 왜 떨어졌는지 알고는 있나"라며 "헛소리 누가 하는데"라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는 본인이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를 비롯한 당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 씨와 여권 주력 정치인들의 관계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연루된 여권 인사들 대부분이 선거 브로커에 당한 사람들"이라며 "굳이 부인해서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시장은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명 씨)이 여권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브로커가 언젠가 일 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사람이라 자기가 살기 위해 사실여부를 떠나 허위, 허풍 폭로전을 계속 할텐데 조속히 수사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정치판에 이런 아류의 선거 브로커가 활개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아울러 "검찰은 성역없이 나온 의혹들 모두 수사하라"며 "아예 잔불도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정리하라"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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