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이 돌아온다.
에너지 음료 회사 레드불은 9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 리버풀 전 감독이 내년 1월 1일부터 레드불의 글로벌 사커 책임자를 맡는다. 리버풀을 그만둔 후 처음 임명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클롭 전 감독은 레드불 글로벌 사커의 네트워크를 관장한다. 클럽들의 일정에 관여하지 않지만 전략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레드불의 철학을 발전시키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선수 스카우트와 사령탑들의 교육에도 기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레드불은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비롯해 뉴욕 레드불스(미국), 레드불 브라간치누(브라질), 오마야 아르디자(일본) 등 다수의 구단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주식을 일부 사들이며 축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클롭 전 감독은 지난 2023~2024 시즌을 끝으로 "에너지가 고갈됐다"고 설명하며 자진 사임했다. 2015년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뒤 9년 동안 팀을 이끌면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프리미어리그 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낸 클롭 전 감독의 사임 소식에 리버풀 팬들은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휴식기를 마치고 감독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택한 클롭 전 감독의 행보에 많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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