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증가 등 영향으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인터넷 기반 시험(IBT) 시행 횟수가 내년에는 2배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2025년 한국어능력시험 시행계획'에서 내년 총 15차례 시험을 실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1997년부터 시행된 이 시험은 재외동포와 외국인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하는 시험이다.
올해 응시생은 42만8585명이다. 2016년(25만141명)보다 71.3% 늘었다.
TOPIK은 지필고사로 시행하다 지난해부터 인터넷 기반 시험(IBT)을 시범 운영했다. TOPIK 응시 수요는 늘고 있는데 지필고사로는 시행 횟수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인터넷 기반 시험(IBT) 응시 기회를 현행 총 6개국 연 3회 시행에서 내년부터 13개국 연 6회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어능력시험 Ⅰ(듣기, 읽기)·Ⅱ(듣기, 읽기, 쓰기) 평가는 지필시험(PBT) 6회, 인터넷 기반 시험(IBT) 6회로 총 12회 시행하고 말하기 평가는 인터넷 기반 시험으로 총 3회 시행된다.
기존 시행 국가는 한국을 포함한 몽골, 인도네시아 등 6개국이었는데 내년에는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추가돼 총 13개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해외에서 시험 수요가 급증하는 데 대응해 원격감독, 문항 자동생성·채점 기능 등을 갖춘 디지털 체제 전환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디지털 플랫폼이 구축되면 응시생이 시험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IBT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또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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