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됨에 따라 위기 경보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가축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방역 회의를 열고 방역대책 등을 점검했다.
지난 2일 전북 군산시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고병원성 AI H5형이 10일(에 최종 확인됐다. 통상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가금 농장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중수본은 위기 단계를 격상하고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전국 가금사육 농장 정밀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전국 오리농장 550여 농가에 대해 이달 10일부터 18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에 대해 단지별 위험 요인에 따른 맞춤형 방역관리 방안을 운영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자체의 책임전담관을 배치해 주 1회 점검을 강화한다.
과거 고병원성 AI가 반복 발생한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이달 16일부터 25일까지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전국 가금농장에 방사 사육을 금지한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전국 어디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므로 전국 가금농장 특히, 산란계 밀집단지에 대한 예찰·검사를 강화하고 농장주가 의심 증상을 발견한 경우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교육·홍보할 것”과 “외국인 근로자 방역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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