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AI(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TSMC는 9일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7597억대만달러(약 31조7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 평균치(7480억대만달러)와 자체 가이던스(7590억대만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2분기(6735억대만달러)와 비교해서도 늘었다.
TSMC 실적은 AI 열풍에 따른 첨단 반도체 증가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에도 매출 절반이 3·5나노 공정에서 나왔다. TSMC는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수요로 첨단 공정 제품 고급 부족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만 경제 매체 징지르바오는 이날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의 후속 제품인 HBM4 양산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2026년부터 TSMC에 HBM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직다이 제조를 맡길 예정이라면서 향후 5년 동안 TSMC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은 15%~20%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가도 TSMC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장 기준 TSMC 주가는 1010대만달러에 마감했는데, 씨티그룹은 1500대만달러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9월 모건스탠리는 TSMC 목표주가를 1280대만달러로 제시했으며 골드만삭스와 중국 하이퉁증건은 각각 1270대만달러, 1300대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