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에게 현지 방산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주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알바니지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과 역내·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간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입장국인 한국과 호주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각급에서의 소통과 협력을 계속 심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는 인·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인·태 지역의 대표적인 우방국인 한국과 호주가 긴밀히 협력하면서 유사입장국 간의 특별한 연대를 계속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양국이 전통적인 경제 협력을 넘어 국방·방산, 공급망·경제 안보 분야에서도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에 공감하고,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이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호주가 추진 중인 호위함 획득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 의지를 강조하고, 호주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호주 해군은 군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다목적 호위함 11척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국 정상은 가급적 이른 시기에 다시 만나 양국 관계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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