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온라인상에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해 학교 도서관에서 폐기했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과 영상을 공개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그 책을 대학 총장 할 적에 우리 학생들하고 독서 클럽에서 같이 읽었던 책이다"라며 "그런 책이 열람 제한이 돼 있다는 걸 보고, 제가 굉장히 놀랐다"고 기억했다.이어 김 지사는 "그 책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부커상 수상 작품이고, 그 책에서 주장하는 우리 사회 관습과 이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은 저는 대단히 건전하다고 생각하고 표현의 자유와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봐서 저렇게 일방적으로 갈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특정 도서를 유해 도서로 지정하고 폐기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앞으로도 각 학교가 교육적 목적에 따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청은 지난 11일 "각 학교가 학부모가 포함된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의 판단을 통해 도서관 도서를 자율적이고 균형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도서에 대해서는 해당 운영위원회의 협의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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