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동해 북방해역에서 발생한 손가락 절단사고로 인한 외국인 선원의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강릉으로 이송했다고 13일 밝혔다.
사고는 지난 12일 오후 11시 23분경 러시아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에서 발생했다. 26세의 인도네시아인 선원은 사고로 인해 손가락이 절단됐으며, 이 사실이 동해해경청에 신고된 것은 같은 날 11시 30분이었다. 신고를 받은 동해해경청은 즉시 3000톤급 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 응급조치를 마련했다.
응급환자는 13일 오전 00시 30분에 해경청의 함정 응급실로 이송되었으며,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해당 환자는 07시 43분경 양양회전익항공대 소속 헬리콥터에 탑승하여 추가적인 치료를 받으며 이동했다. 08시 38분경에는 강릉에서 대기 중인 119 구급차에 성공적으로 인계돼 A병원으로 이송됐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원거리 해역에서 조업 중 발생하는 응급환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신속한 이송을 위해서는 빠른 이송 요청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해양에서 일어나는 응급사고의 특성을 잘 보여주며, 이를 통해 해양경찰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해양에서의 사고는 육지보다 더욱 빠른 대응이 요구되며, 이와 같은 체계적인 구조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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