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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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4-10-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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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가까이 가게를 운영했는데 올해가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어요.

    그동안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3고(高)' 복합 경제위기에 노출된 자영업자들은 빚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경기 불황까지 닥치면사 올 2분기 기준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 다중채무 대출잔액은 753조8억원으로 3년 전보다 27.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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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10월 14일)

"20년 가까이 가게를 운영했는데 올해가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어요. 직원들 다 내보내고 혼자 15시간 넘게 가게 지키는데도 번 돈보다 이자가 더 많으니 감당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문을 닫아야 하나, 뭘 먹고살아야 하나 고민인데 이제 숨통이 좀 트이려나요."
17년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며 앉은 자영업자 유미영씨(64)의 수난시대가 끝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긴축을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다. 이번 인하는 통화정책 완화의 신호탄인 만큼 내수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는 희소식이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 금융안정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1조7000억가량 감소한다.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잔액 1060조1000억원, 전체 자영업자 수 312만6000명을 고려해 시산한 결과다. 
그동안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3고(高)' 복합 경제위기에 노출된 자영업자들은 빚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경기 불황까지 닥치면사 올 2분기 기준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 다중채무 대출잔액은 753조8억원으로 3년 전보다 27.8% 증가했다.
특히 이들의 연체율은 2021년 2분기 0.56%에서 올해 2분기에는 1.85%로 3배 이상 높아졌다. 취약 자영업자는 3곳 이상 금융회사에서 빚을 낸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자영업자를 의미한다. 
빚으로 연명한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또 다른 취약 차주인 중소기업의 대출 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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