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반 샤크 국제형사사법대사가 최근 방한해 우리 정부와 북한 인권 개선 방안을 논의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은 14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전날 담화를 통해 터너 특사가 "'정보 유입과 종교 유포'가 '미국의 대북 정책 핵심 기둥'이라고 역설함으로써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전복하는 것이 바로 현 미 행정부의 대조선(대북) 정책 목표라는 것을 자인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의 인권유린국인 미국의 '인권' 타령을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낙인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며 "미국은 부질없는 '인권' 소동에 매달릴수록 저들의 실패한 '비핵화' 정책의 진면모가 더욱 부각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주권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 그 어떤 대상과 요소도 무자비하게 제거해 버릴 것"이라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인민 권익 수호를 위한 실천적 조치를 지속적으로 결행해 나가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터너 특사와 샤크 대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북핵 수석대표인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본부장, 권기환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 김수경 통일부 차관 등과 만나 북한 인권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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