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이 위기를 맞았다.
개그맨 이진호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법도박을 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했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의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며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은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게 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나갈 것을 약속한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했을 많은 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마무리했다.
이로써 그가 고정 출연 중인 '아는 형님'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진호는 지난 2021년 10월 '아는 형님'에 고정 출연하며, 프로그램의 활력소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아는 형님'은 최근 가수 민경훈의 결혼 소식이 알려져 많은 주목을 받고 있었기에, 이번 이진호의 불법도박 인정이 더욱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경훈은 지난 7월 결혼을 발표했다. 이후 예비신부가 '아는 형님' 출신 PD라고 알려지며, '방송이 맺어준 인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뿐 아니라 민경훈이 방송을 통해 예비신부에 대한 사랑과, 러브라인 등을 공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아는 형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희소식이었다. 그러나 이진호의 불법도박 인정이라는 악재가 나오며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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