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이어 9월에도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우리나라 수출입 물가도 나란히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전월 대비 2.2%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6∼7월 두 달 연속 올랐다가 8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9월엔 원재료가 광산품(-4%)을 중심으로 3.4% 하락했다.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3.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5%) 등이 내리면서 2.1%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8%, 0.7%씩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망간광석(-14.2%), 원유(-6.6%), 나프타(-3.8%), 메틸에틸케톤(-5.4%), 고철(-7.7%) 등의 하락률이 비교적 높았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9월 월평균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73.52달러로 8월(77.60달러)보다 5.3% 급락했다. 원·달러 평균환율 역시 8월(1354.15원) 대비 1.4% 내린 1334.82원을 기록했다.
월 무역지수의 경우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가 1년 전보다 각 3.9%, 5% 상승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증가하면서다. 같은 이유로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도 각 2.4%, 2.1%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0.4%)은 하락하고 수출가격(1%)은 상승해 1.4% 올랐다. 15개월 연속 상승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3.9%)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4%)가 모두 상승해 1년 전보다 5.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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