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공저자 등 3명 노벨경제학상 수상
2024 노벨상 발표의 대미를 장식한 노벨경제학상은 경제 성장에 있어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한 경제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노벨경제학상 담당 기관인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제도의 형성 및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다론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사이먼 존슨 MIT 교수 및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 등 3명을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수상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의 경제적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혁신적 연구를 수행했다"며 "제도가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대한 그들의 통찰력은 경제 개발 촉진에 있어 민주주의와 포용적 제도를 지원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수상 이유를 전했다.
이어 "올해 수상자들은 국가의 번영에 있어 사회적 제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법치가 빈약하고 국민을 착취하는 사회는 성장을 창출하거나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5.34% 추가 확보한 MBK·영풍,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서 '기선 제압'
수조 원대 '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MBK파트너스·영풍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공개매수로 5% 넘는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기존 고려아연 1대 주주였던 최윤범 회장과 우호 지분을 제치고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14일 영풍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날 오후까지 진행한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5.34%를 추가로 확보했다. MBK·영풍이 보유한 기존 지분(33.1%)과 추가로 확보한 지분을 합쳐 38.44%를 확보하며 고려아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려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같은 날 끝난 영풍정밀 공개 매수는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연합은 최소 29% 넘는 지분을 공개매수로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응모 수량은 이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K·영풍 측은 공개 매수를 통해 최대 302만4881주(14.61%) 매입을 목표로 했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 구조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 측이 우호 지분 등을 합해 33.99%를,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일가를 포함한 영풍·MBK 측이 33.13%가량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도 고려아연 자사주가 2.4%, 국민연금 보유주는 7.83%, 해외 기관투자자 등이 22%가량이다.
도로 폭파·우주 발사체 발사 가능성…무인기 서울 영공 침범할 수도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입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주장을 앞세워 대남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경선 부근 8개 포병여단에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작전 예비 지시가 내려졌고, 남북 간 육로 완전 단절과 요새화를 위한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폭파를 준비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수도 상공에서 대한민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북한의 다음 도발을 대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국면 전환을 위해 우주 발사체를 발사한다든가, 경의선·동해선 등에서 보여주기식 폭파 등 작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경의선·동해선 인근 도로 폭파 준비에 대해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해 놓고, 그 가림막 뒤에서 작업하는 것들이 식별됐다"며 "이르면 오늘도 폭파가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소규모 도발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포 사격 등이 거론된다.
AI반도체 2차 랠리 시작… 삼성전자 사모은 개인투자자도 웃었다
삼성전자가 3거래일 만에 '5만 전자'를 탈출하며 반도체 대형주와 장비주 등 주가가 오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 랠리를 예고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완판'과 TSMC 실적 호조 소식으로 한국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결과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53%) 오른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부진한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후 지난 10일 종가 5만8900원을 기록하며 1년 7개월 만에 5만원대로 내려앉았고 11일 400원 오른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3거래일 만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만원 선을 회복했다.
앞서 삼성전자 '저점 매수'에 베팅한 개인투자자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한 주간 삼성전자를 1조500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5만 전자'를 이끈 외국인 투자자들의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받아냈다.
증권가는 주가를 5만원대로 끌어내린 삼성전자 실적 쇼크가 오히려 반도체 업종 실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해소되고 반등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쇼크도 주가는 선반영했고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역사적 저점권에 근접한 밸류에이션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업황과 실적 불안심리가 진정되는 것만으로 탄력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하에도 대출 규제 여전"... 전문가들이 보는 '내 집 마련' 전략은?
아파트값이 대출 규제 속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집값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로 당장 대출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자금 부담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매수 환경이 변한 만큼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전고점까지 오르지 않은 수도권 지역의 싼 매물을 고려하거나 분양, 경매 등으로 주택 구입 방안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4일 아주경제신문이 부동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 시기 '내 집 마련' 전략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다수의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 등을 고려해 시장을 관망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다가 피로감을 보인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됨에 따라 향후 정부 정책 방향 등을 살펴보고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때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지면서 이자 부담이 다소 완화되면 가격 상승의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주택 시장이 안정화됐을 때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좋다"며 "매입 시기의 타이밍과 가격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 시장 상황을 보며 관망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단기 급등하거나 신고점을 찍은 서울 핵심지역 아파트를 추격 매수하는 것은 위험한 만큼 서두르지 않는 게 낫다고 본다"며 "시장을 좀 더 지켜보다가 시세보다 싼 급매물을 선별 매수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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