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비준에 관한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하원 데이터베이스에 게시된 이 문서에는 “2024년 6월 19일 평양에서 체결된 러시아 연방과 북한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비준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북한을 국빈 방문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한 뒤 이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에는 쌍방 중 어느 한쪽이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쪽이 군사 원조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이 조약은 두 나라가 협정을 비준하면 공식 발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밤 영상 연설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뿐 아니라 인력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와 저런 북한 같은 정권들 간 동맹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이것은 단지 무기 이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실 북한 사람들을 점령군(러시아) 군대로 보내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와 파트너들의 관계가 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최전선은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한다. 단순한 군사 장비 목록보다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더 먼 장거리 역량, 더 지속적인 군수 공급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군 기술자 수십명을 전선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같은 날 “이는 또 다른 가짜 뉴스로 보인다”며 관련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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