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이달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을 정부가 직접 인증하는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배터리 인증제는 전기차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안전성을 정부가 사전에 직접 시험해 인증하는 제도다. '자동차관리법' 개정에 따라 오는 2025년 2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제작자가 자동차가 안전기준에 적합하게 제작됐는지 여부를 확인해 판매하는 자기인증제도를 시행한 이후 21년 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기차 안전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체계로 전면 전환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배터리 인증제를 조기에 안착시켜 전기차 안전성의 핵심 요소인 배터리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에는 업계 수요조사 결과 총 5개 업체가 참여한다. 5개 업체는 △현대 △기아 △그린모빌리티 △대동모빌리티 △LG에너지솔루션이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5개 참여업체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배터리 안전성 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배터리 안전성 시험은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성능시험 대행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총 12개 시험항목에 대해 진행한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배터리 인증제는 전기차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배터리 인증제가 조기에 안착해 국민이 더욱더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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