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급증에 재고품 4년새 3배 '훌쩍'...폐기 비용 연간 3~4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24-10-15 09:06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중국·미국 등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늘면서 보세구역에 쌓인 재고품 수가 4년 만에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체화물품을 포함해 밀수품 등까지 보세화물을 폐기하는 비용은 연간 3억∼4억원이다.

    오기형 의원은 "테무, 알리 등 중국발 해외직구 증가로 체화물품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체화물품은 보세구역의 물류 흐름을 방해하고 보관, 폐기, 반송 등에 부대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체화물품 감축 및 공매 낙찰률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설정
  • 폐기품 50만건 넘어...2019년보다 3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미국 등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늘면서 보세구역에 쌓인 재고품 수가 4년 만에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관됐다가 폐기되는 물품도 3배로 급증했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체화물품은 지난해 63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인 2019년(19만6000건)보다 224.5% 늘어난 규모다.

체화물품은 보세구역에서 보관 기관이 지난 물품을 말한다. 다시 말해 정식 수입이나 우편물, 여행자 휴대품 등을 통해 반입하려다가 국경 단계에서 보류된 물품들이다.

체화물품은 2019년 19만6000건, 2020년 18만4000건 등으로 20만건을 밑돌았지만 2021년에 23만1000건, 2022년 69만8000건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해외 직구 이용이 늘면서 체화물품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체화물품 중 해외직구 물품 등 특송화물은 지난해 59만9000건으로 4년 전(4만6000건)보다 1213.1% 급증했다.

특송화물이 전체 체화물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3.3%에서 지난해 94.2%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중국산 특송화물은 2019년 7000건에서 지난해 54만1000건으로 7515.7% 늘면서 전체 체화물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에서 85.1%로 커졌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체화물품은 33만1000건이다. 이중 특송화물은 29만9000건(비중 90.2%), 중국산 특송화물은 26만1000건(78.6%)이다.

체화물품이 증가하면서 폐기되는 물품 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폐기 물품은 55만4000건으로 2019년보다 197.4% 급증했다. 관세 당국은 체화물품에 대해 공매, 반출 통보, 국고 귀속, 수탁 판매 등의 절차를 밟아 최종적으로 남아 있는 물품은 폐기한다.

폐기 물품은 2019년 18만6000건, 2020년 12만8000건에 머물렀으나, 2021년 23만3000건, 2022년 55만1000건 등으로 늘고 있다.

문제는 화주가 불분명한 체화 물품 등의 경우 정부 예산으로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체화물품을 포함해 밀수품 등까지 보세화물을 폐기하는 비용은 연간 3억∼4억원이다.

오기형 의원은 "테무, 알리 등 중국발 해외직구 증가로 체화물품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체화물품은 보세구역의 물류 흐름을 방해하고 보관, 폐기, 반송 등에 부대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체화물품 감축 및 공매 낙찰률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