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제주항 개발 추진 계획과 제주해녀어업의 보전·전승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오래되고 낙후된 기존 제주항도 전체적으로 기능을 재편하고 리모델링함으로써 동북아의 대표적인 관광·레저항으로 변모시켜 나갈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는 제주항을 세계적인 관광미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제주신항 개발을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지난 2022년 6월에 신항만건설 기본계획 변경·타당성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올해 기본계획 고시, 내년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제주신항은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증가하고 있는 국제 크루즈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초대형 크루즈 선박 전용 부두 4선석을 계획 중이다. 제주외항의 경우 국내여객 수용을 위한 여객부두 위주의 항만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또 물리적으로 협소한 제주내항의 경우 레저포트로 리모델링하는 등 제주항 일대가 세계적 관광지로서 제주도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해녀어업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후손에게 보전‧전승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제주해녀어업은 오랜 역사성과 여성 노동의 자립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관리하는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정부는 해녀어업 활동에 필요한 해녀탈의장 개보수를 위해 2022년부터 올해까지 26억원을 지원 중이다. 해녀어업의 주요 구성원인 여성어업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여성어업인에게 주로 발생할 수 있는 직업 질환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유산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 콘텐츠 발굴,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제주항을 전세계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관광 미항으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산업 발전, 어촌의 인구소멸·고령화 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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