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가평·춘천 연장사업 착수...2030년 동시개통 추진

원인자부담사업 타당성 검증 개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사진=유대길 기자]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연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타당성 검증이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되면 2030년 본선과 동시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GTX-B 노선을 강원도 춘천까지 연장하는 GTX-B 연장사업의 타당성 검증 용역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GTX-B 연장 건설에 대한 후속 조치이다. 

GTX-B 가평·춘천 연장사업은 GTX-B 본선 종착역인 남양주 마석에서 가평과 춘천까지 총 55.7㎞를 추가로 연장하는 사업이다. 

사업 계획 발표 이후 가평군, 춘천시 등 관련 지자체는 연장사업 추진방식과 사업내용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지난 8월 GTX-B 본선과 연장 노선의 동시 개통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국토부의 타당성 검증을 받기로 경기도와 강원도가 동의하면서 관련 절차가 속도를 내게 됐다.

이어 지난 9월에는 가평군, 춘천시가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GTX-B 연장사업을 원인자 비용부담사업으로 진행할 것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타당성 검증은 가평군, 춘천시가 올해 자체 수행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에 토대로 국가철도공단(국토부 위탁)에서 약 9개월간 진행한다. 

검증이 계획대로 2025년 상반기 중 완료되면 지자체와 철도공단, 운영기관 간에 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다. 이후 2030년 GTX-B 본선과 동시 개통을 목표로 설계․시공 및 차량 발주 등을 추진한다.

GTX-B 사업이 춘천까지 연장되면 기존 최대로 1시간 30분이 소요되던 춘천~청량리역 구간이 약 5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B 노선이 연장되면 가평과 춘천 지역 주민들의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 동부권과 강원권의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