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부지가 지상 22층 공공주택 1240가구로 변모한다. 옛 신촌역사 일대는 신촌동 주민센터 복합화사업을 통한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등이 들어선다.
16일 서울시는 전날 제8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송파창의혁신(옛 성동구치소) 공공주택건설사업’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계획안에 따라 송파구 가락동 162번지 일원 4만7440.2㎡에 총 19동, 연면적 19만8470㎡, 지하 3층~지상 22층 규모의 공공주택 1240가구가 공급된다. 일부 가구는 무주택자와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Ⅰ·Ⅱ(미리 내 집)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해당 사업지를 2023년 2월 '서울 도시·건축 디자인혁신' 공공분야 시범대상지로 선정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 주거를 위한 다양한 평형 타입과 단지 배치 등으로 새로운 도시 풍경을 조성하겠다는 게 시 계획이다.
단지에는 내외부가 연결된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놀이터 △커뮤니티 마당 △휴게 정원 △미술 장식품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다채로운 체험과 함께 더불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특색있는 입면과 주거평면도 마련하고, 저층부에는 주민편의시설과 부대복리, 근린생활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같은 날 '신촌동 주민센터 복합화사업'도 수정가결했다. 사업은 옛 신촌역사 일대에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과 신촌동 주민센터를 복합 개발해 건립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서대문구 대현동 142-4번지 일대로, 신촌역(경의중앙)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다.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계획에 따라 신촌역사 일대는 연면적 8804㎡, 지하 2층~지상 11층 규모로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총 78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주거와 일터를 결합한 특화 평면 24가구 등은 청년창업인 등에게 공급된다.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은 전용면적 30㎡로 구성된다. 특화 평면 가구 내에는 소규모 작업공간을 포함해 입주자의 창업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상 1~2층에는 주민센터와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센터와 작은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주거 안정뿐 아니라 창업자들의 열기와 혁신적 아이디어가 현실로 이뤄지는 곳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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