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주중대사 "시진핑, 내년 APEC 계기 방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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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4-10-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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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호 주중대사는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한·중 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방한 방문 가능성을 묻는 윤상현,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한국 대통령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6차례 방중했지만 중국 지도자는 1차례만 방중했다"며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언급했었고 지난해 리창 총리도 조속한 방한을 검토한다고 했기 때문에 중국 측 약속이 먼저 지켜지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정 대사는 "내년 APEC 때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 측이 여러 번 얘기한 만큼 그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외교적으로 시 주석이 내년 상반기 중 양자만을 위해 방한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겠지만 APEC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 순서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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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국정감사서 답변

  • "중국 측 (방한) 약속 먼저 지켜져야"

정재호 주중대사가 16일 중국 베이징 주중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재호 주중대사가 16일 중국 베이징 주중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재호 주중대사는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한·중 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진핑 주석이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을 때 코로나가 끝나면 방한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작년 9월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명확히 된 것은 없지만 시 주석이 주로 APEC에는 참여해왔기 때문에 내년 경주에서 열릴 APEC이 (방한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방한 방문 가능성을 묻는 윤상현,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한국 대통령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6차례 방중했지만 중국 지도자는 1차례만 방중했다"며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언급했었고 지난해 리창 총리도 조속한 방한을 검토한다고 했기 때문에 중국 측 약속이 먼저 지켜지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정 대사는 "내년 APEC 때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 측이 여러 번 얘기한 만큼 그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외교적으로 시 주석이 내년 상반기 중 양자만을 위해 방한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겠지만 APEC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 순서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또 한·중 간 레드라인을 묻는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는 "공개적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답변이 아니다"라며 "중국에는 대만, 우리는 북한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중국과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소프트하게(부드럽게) 소통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다만 중국은 아니다 싶으면 소통의 문을 걸어 잠그는 경우가 많다"며 "지속적으로 어려울 때도 소통하자는 메시지를 보내는 중이지만 간단치 않다"고 했다.

정 대사는 최근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 북·중 관계와 관련한 김건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미묘한 징후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70여년 중·북 관계를 돌아보면 매우 악화했다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가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섣부른 판단은 내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저뿐만 아니라 각급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의 도발과 북·중 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한반도 이슈에 대해 긴밀하게 이야기해나가고 있다"며 "다만 중국은 기본 원칙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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