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개발은행은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 시절, 세계은행 근무시절 특별한 인연을 맺은 곳이다. 모레노 전 총재와도 각별하다. 17년 전엔 IDB의 초청,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강연도 했다.
김 지사가 이러한 인연을 놓칠 리 없다. '경기도-IDB-중남미'를 잇는 삼각 경제협력 구상을 제안해서다. IDB 총재 또한 적극 호응했다. 이번 경제외교의 첫 성과였으며 한·중남미 비즈서밋(Biz Summit)의 또 다른 교두보 확보였다.
IDB는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 사회개발을 위해 1959년 설립됐고, 48개 나라가 회원국이다. IDB는 이런 가맹국 간 무역 확대와 개발정책 협력강화, 개발 목적의 공공 및 민간자본 투자촉진, 재원 조달이 어려운 민간 부문의 투자활동 보완, 융자 및 지급보증을 통한 가용재원 운용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로선 중남미 국가들과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순간이었다. 김 지사와 동행한 관계자들은 이날의 성과에 대해 '김 지사의 국제적 인맥과 경제적 비지니스 감각'을 다시 한번 경험한 계기였다고 했다.
김 지사는 방미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임기 내 ‘100조 이상 국내·외 투자유치'를 다시 약속했다. 그리고 이번 미국 방문 역시 그 일환으로 계획 추진되고 있어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동부지역 버지니아주와 뉴욕주를 잇달아 방문해 경제 협력을 모색한다. 동시에 도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교류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여기엔 경기도 내 22개 스타트업 관계자 31명이 동행했다. 일정상 아직 구체적 투자유치액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김 지사가 일궈낸 투자 성과에 비추어보면 3번째 미국 방문에서도 만선(滿船) 귀국이 기대된다. 특히 두 번의 미국 방문을 비롯해 인도 태국 방문을 통해 괄목할 만한 투자유치를 끌어낸 경제전문가여서 더욱 그렇다.
국제적 인맥과 진취적 사고(思考), 거기다 우리나라의 미래 활력을 찾기 위한 경제교류·협력 강화에 주력해 온 김 지사가 5박 7일간 어떤 신화를 창출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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