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반도체 업종 약세로 인해 하락마감했다. 네덜란드 ASML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 이탈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09포인트(0.88%) 하락한 2610.3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43억원, 350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6555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2.46%) △SK하이닉스(-2.18%) △삼성바이오로직스(-2.31%) △셀트리온(-2.34%) △기아(-1.91%) △신한지주(-2.42%) 등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02포인트(1.04%) 내린 765.79에 장을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6억원, 950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256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23%) △HLB(-1.25%) △리가켐바이오(-1.51%) △엔켐(-1.15%) △클래시스(-2.29%) △휴젤(-1.75%) △삼천당제약(-4.02%) △리노공업(-3.71%)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업체 ASML은 자체 웹사이트에서 실적이 일시적으로 노출됐다. 보고서에서는 ASML 3분기 주문량이 26억 유로(약 3조8600억원)로 나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분석가들 추정치 53억9000만 유로(약 8조원)에 절반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SML 실적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며 “ASML 실적 쇼크에 투자심리가 약화돼 반도체 소부장, 전선 등 인공지능(AI) 밸류체인 동반약세가 지수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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