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전 거래일과 유사한 지수를 나타내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미국과 국내 증시에 충격을 미친 ASML 실적 등 악재 여파가 남아 있는 가운데 방향성을 탐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5포인트(0.07%) 오른 2612.1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0.4% 오른 2620.74에 개장했으나 오름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피에서 개인은 1467억원, 기관은 112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639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17%), SK하이닉스(1.11%), 신한지주(0.71%)는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89%), 현대차(-3.04%), 셀트리온(-0.82%), 기아(-2.04%), KB금융(-0.84%), 포스코홀딩스(-0.14%)는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5포인트(-0.14%) 내린 764.7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0.31% 오른 768.15에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394억원, 기관은 47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442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1.30%), 에코프로비엠(-0.83%), 에코프로(-0.61%), HLB(-1.55%), 리가켐바이오(-2.58%), 엔켐(-0.84%), 클래시스(-0.84%), 삼천당제약(-2.60%), 리노공업(-0.35%) 등이 하락 중이다. 휴젤(2.49%)은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중이다보니 12개월 선행 PER이 9배를 하회하고 있음에도 코스피가 절대적으로 싼 수준이 아닌 것 같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증시 하락 원인을) 반도체쪽에서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 쪽에서 반전의 단서를 찾는다면, ASML 실적 쇼크 여파는 남아 있지만 오후 장중 예정된 TSMC 실적 이후 분위기가 호전될지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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