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중에 유통된 화폐 잔액이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명절 영향으로 전체 발행 잔액 중 5만원권의 비중은 90%에 육박했다. 최근 몇 년간 물가 수준이 높아지면서 거래 단위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화폐발행 잔액은 8월(188조5977억원)보다 3조원 가량 증가한 191조6237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여력이 축소되고 화폐 사용도 줄어드는 추세지만 잔액이 190조원을 넘긴 것을 사상 처음이다.
화폐발행 잔액은 한은이 발행한 화폐 금액에서 환수한 금액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은 금액을 의미한다.
지난달 화폐발행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추석 명절을 맞아 5만원권 발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 5만원권 화폐발행 잔액은 8월(167조5344억원)보다 약 2조3000억원 늘어난 169조8821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치다.
전체 화폐발행 잔액 중 5만원권의 비중은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째 88%대를 이어가면서 9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9월에도 전체 화폐발행 잔액 중 5만원권 발행 잔액의 비중은 88.6%로 나타났다.
반면 9월 1만원권의 비중은 10%에도 채 못 미치는 8.4%로 나타났다. 2022년 7월(9.91%) 처음 10%를 하회한 이후 하락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9월 기준 5000원권과 1000원권 비중은 각 0.7%·0.8%였다.
5만원권 발행 장수도 지난달 33억9800만장(48.7%)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만원권은 5만원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6억1700만장(23.2%), 5000원권은 2억9700만장(4.2%), 1000원권은 16억5400만장(23.7%)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보통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이 있는 달에 화폐발행 잔액이 고점을 기록하고 그 다음 달에는 환수돼서 규모가 축소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높아진 물가 수준에 더해 5만원권이 명절 용돈뿐 아니라 축·조의금의 최소 금액으로 인식돼 부담이 높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모든 부문에서 물가가 오르면서 거래 단위가 커지다 보니 1만원권보다는 5만원권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화폐발행 잔액 증가에는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화폐발행 잔액은 8월(188조5977억원)보다 3조원 가량 증가한 191조6237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여력이 축소되고 화폐 사용도 줄어드는 추세지만 잔액이 190조원을 넘긴 것을 사상 처음이다.
화폐발행 잔액은 한은이 발행한 화폐 금액에서 환수한 금액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은 금액을 의미한다.
지난달 화폐발행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추석 명절을 맞아 5만원권 발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 5만원권 화폐발행 잔액은 8월(167조5344억원)보다 약 2조3000억원 늘어난 169조8821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치다.
반면 9월 1만원권의 비중은 10%에도 채 못 미치는 8.4%로 나타났다. 2022년 7월(9.91%) 처음 10%를 하회한 이후 하락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9월 기준 5000원권과 1000원권 비중은 각 0.7%·0.8%였다.
5만원권 발행 장수도 지난달 33억9800만장(48.7%)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만원권은 5만원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6억1700만장(23.2%), 5000원권은 2억9700만장(4.2%), 1000원권은 16억5400만장(23.7%)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보통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이 있는 달에 화폐발행 잔액이 고점을 기록하고 그 다음 달에는 환수돼서 규모가 축소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높아진 물가 수준에 더해 5만원권이 명절 용돈뿐 아니라 축·조의금의 최소 금액으로 인식돼 부담이 높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모든 부문에서 물가가 오르면서 거래 단위가 커지다 보니 1만원권보다는 5만원권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화폐발행 잔액 증가에는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